Thursday, August 24, 2023

냄새를 못 맡는 원인: 후각 이상, 후각 기능 상실과 관련된 질환

평상시에 후각에 이상이 없던 사람이 갑자기 냄새를 잘 못 맡는 경우에는 질병을 의심해볼 수 있습니다. 코로나19 팬데믹 동안에도 냄새를 잘 못 맡는 경우가 코로나19 감염을 의심하는 지표로 사용되기도 했습니다. 또한 초기 단계의 치매나 파킨슨병에서도 후각 이상이 발견될 수 있어 조기 진단에 도움이 됩니다.

우선 상기도 감염을 살펴보면 감기 환자가 후각 이상을 호소하는 이유가 실제로 있을 수 있습니다. 코로나19 유행 시기에 냄새를 제대로 감지하지 못하고 맛도 느끼지 못하는 증상이 많이 나타났습니다. 후각 기능 손상은 주로 감염 초기에 나타나며 특히 젊은 사람들에게 더 많이 발생했습니다. 코로나19 바이러스는 스파이크 단백질을 통해 세포에 결합하여 감염을 일으키는데, 이 단백질은 후각을 맡는 세포에도 많이 존재합니다. 따라서 바이러스가 이러한 세포에 결합하면 후각 기능에 영향을 미칠 수 있습니다. 비록 개인 차이가 있지만 갑작스럽게 냄새를 감지하지 못한다면 코로나19 감염을 의심해봐야 합니다.

두 번째로, 머리를 부딪혀 두개골 골절이 발생한 후에 후각 이상이 생길 수 있는 경우도 있습니다. 질병관리청의 자료에 따르면 머리 충격으로 인해 이마 부분에 두개골 골절이 발생하면 후각을 제대로 감지하지 못할 수 있습니다. 후각 기능은 개인에 따라 다르기 때문에 검사를 통해 확인하기 어렵습니다. 따라서 머리 부상 후 후각 이상이 나타난다면 신경외과 전문의를 찾아봐야 합니다.

냄새를 못 맡는 원인: 후각 이상, 후각 기능 상실과 관련된 질환
냄새를 못 맡는 원인: 후각 이상, 후각 기능 상실과 관련된 질환

세 번째로, 후각 이상은 폐렴의 위험 신호일 수도 있습니다. 미시간 주립대 의대 연구팀은 노인들의 건강 자료를 분석한 결과, 후각 기능이 나쁜 노인들은 폐렴 치료를 받을 가능성이 50% 더 높았으며, 이전에 폐렴을 앓지 않은 노인들도 후각 기능이 둔해지면 폐렴에 걸릴 위험이 약 40% 더 높았습니다. 폐렴 역시 조기 발견이 중요하므로 후각 이상이 나타난다면 확인해보는 것이 좋습니다.

네 번째로, 치매 초기에도 냄새 감지 능력이 떨어지는 경우가 있습니다. 치매 초기 단계에서는 특정 냄새에 대한 감각이 저하될 수 있습니다. 알츠하이머 치매의 초기 단계에서는 경도한 인지 장애와 함께 후각 기능 저하가 나타날 수 있습니다. 따라서 냄새를 감지하지 못한다면 치매 가능성도 고려해보아야 합니다. 알츠하이머 초기에는 후각 관련 신경계과 세포의 변화로 냄새 감지 능력이 저하되는데, 이로 인해 후각 이상이 나타날 수 있습니다.

마지막으로, 파킨슨병도 후각 이상을 포함한 증상이 나타날 수 있습니다. 파킨슨병은 뇌의 도파민 결핍으로 인해 동작 느림과 떨림 등의 증상이 나타나는 질병입니다. 후각 기능 손상도 초기 단계에서 발견될 수 있는데, 이는 파킨슨병이 뇌 내 후각 관련 신경을 손상시킬 수 있기 때문입니다. 후각 이상과 함께 잠꼬대와 변비 등의 증상이 나타난다면 파킨슨병을 의심해보아야 합니다. 파킨슨병은 조기 발견이 예후를 좌우하기 때문에 증상이 나타난다면 전문가의 진료를 받는 것이 중요합니다.

실제 사례로, D라는 환자는 COVID-19 감염으로 인해 후각 기능 상실을 경험했습니다. 이전에는 다양한 음식의 냄새를 구별하고 즐길 수 있었던 D는 갑작스럽게 모든 냄새를 감지하지 못하게 되었습니다. 식사 시 먹는 음식의 맛을 느낄 수 없었고, 환경의 냄새도 느끼지 못하여 일상 생활이 어려워졌습니다. D는 몇 주 동안 후각이 회복되지 않아 의사와 상담한 후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의 후유증으로 인한 것임을 확인하였습니다. 시간이 지남에 따라 후각 기능은 회복되었지만, 일부 환자들은 후각 이상이 지속될 수 있다고 보고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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