Wednesday, June 4, 2025

척추측만증 뜻 원인 증상 조기 발견의 중요성

척추는 우리 몸의 중심이 이루어지는 구조물로서, 기둥이자 지지대 역할을 수행합니다. 그 형태가 곧고 안정되어 있어야 전신의 균형과 내부 장기의 기능이 제대로 유지될 수 있습니다. 건강한 척추는 정면에서 보았을 때 일직선을 이루고 있으며, 측면에서는 자연스러운 S자 곡선을 띱니다. 그러나 척추가 정면에서 보았을 때 옆으로 휘어 있는 상태, 즉 좌우 방향으로 만곡이 생긴 상태를 우리는 ‘척추측만증’이라고 부릅니다.

척추측만증은 단순히 외관상의 문제가 아닙니다. 자세가 틀어짐으로써 생기는 근골격계의 불균형은 장기적인 기능 저하로 이어질 수 있으며, 신체 활동의 제약이나 심리적 위축감을 유발하기도 합니다. 특히 성장기 청소년에게 발생할 경우, 조기 진단과 적절한 대응이 무엇보다 중요합니다.

측만증의 경우, 척추가 옆으로 휘는 것뿐만 아니라, 골반이 기울고, 늑골이 한쪽으로 돌출되거나 복부가 안쪽으로 들어간 형태로 관찰되기도 합니다. 자주 혼동되는 개념으로는 척추후만증과 척추전만증이 있습니다. '측만'의 ‘측’은 옆, 즉 좌우를 의미하며, ‘만’은 움푹 파이거나 휘어진 모양을 지칭하는 한자어입니다. 따라서 옆으로 휘는 형태를 ‘측만’이라고 부르게 된 것입니다.

후만증은 뒤쪽으로 과도하게 굽은 상태를 말합니다. 노년층에서 흔히 볼 수 있는 등이 굽은 형태가 대표적이며, 척추가 뒤쪽으로 돌출되듯 굽는 것이 특징입니다. 반대로, 전만증은 골반 부위에서 척추가 앞으로 굽는 경우를 말하며, 주로 성장기 아이들에서 골반이 앞쪽으로 빠지면서 요추 전만이 과도하게 나타나는 양상입니다.

척추측만증 뜻 원인 증상 조기 발견의 중요성
척추측만증 뜻 원인 증상 조기 발견의 중요성

측만증은 이러한 전만이나 후만과는 다르게 옆으로 휘는 특성을 보이는데, 등이 어느 한쪽으로 기울어져 있거나 옆구리가 한쪽으로 들어가 보이는 경우, 이를 의심해볼 수 있습니다. 단순한 자세의 문제에서 기인한 경우에는 스트레칭이나 바른 자세 교정으로 호전되기도 하나, 구조적인 측만증은 다릅니다. 이는 성장 과정에서 척추 자체의 구조가 비대칭적으로 자라나는 경우로, 단순한 운동이나 자세 교정만으로는 개선이 어렵습니다.

측만증의 원인은 현재까지도 명확히 밝혀지지 않았습니다. 고대 문헌에도 관련 기록이 남아 있을 만큼 오래된 질환임에도 불구하고, 정확한 발병 기전은 여전히 규명되지 않은 상태입니다. 직립보행을 하는 인간에게만 발생하며, 이에 따라 동물 실험 모델도 존재하지 않기 때문에 연구에 어려움이 많습니다. 이러한 이유로, 원인을 알 수 없는 특성을 지닌 이 질환을 ‘특발성 척추측만증’이라 명명하고 있습니다.

일부에서는 유전적 요인을 언급하기도 합니다. 예를 들어, 일란성 쌍둥이 중 한 명이 척추측만증을 앓을 경우, 다른 한 명에게서도 발현될 확률이 70%에 달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반면, 부모와 자녀 사이에서는 약 10%, 자매 간에는 1\~2% 정도의 낮은 유전율이 보고되고 있습니다. 따라서 유전적 성향은 일부 기여할 수 있으나, 그것만으로 설명되기는 어렵고, 환경적 요인과의 복합적인 작용이 있는 것으로 추정됩니다.

척추측만증은 초기에 뚜렷한 통증이 없기 때문에 본인이 인식하지 못한 채 진행되는 경우가 많습니다. 30도에서 40도에 이르기까지 상당히 휘어진 상태에서도 자각하지 못하는 사례가 적지 않습니다. 이로 인해 조기 발견의 중요성이 강조됩니다. 성장기, 특히 초등학교 고학년에서 중학교 입학 시기에 해당하는 시점에 정기적인 검진이 권장되는 이유입니다.

가정에서도 부모가 세심하게 관찰한다면 이상 징후를 발견할 수 있습니다. 책상에 앉아 있을 때 양쪽 어깨의 높이가 다르거나, 옆구리 한쪽이 들어간 듯 보이는 경우, 또는 골반의 높낮이가 비대칭적인 경우는 대표적인 관찰 지표가 됩니다.

좀 더 정확하게 확인하려면, 허리를 90도로 굽힌 자세에서 양쪽 등 높이를 비교하는 방법이 있습니다. 이때 한쪽 등이 도드라지게 튀어나와 있다면 측만증 가능성을 고려할 수 있습니다.

척추측만증은 일단 휘어지기 시작하면 시간이 지나면서 저절로 바로잡히지 않습니다. 마치 어린 나무가 자라는 중에 휘어졌을 때, 일정 시기가 지나면 되돌리기 어려운 것과 같습니다. 따라서 더 이상 진행되지 않도록 조기에 발견하고 적절한 처치를 시작하는 것이 가장 중요합니다. 병의 경과와 개인의 성장 상태에 따라 보조기 착용이나 전문적인 치료가 필요할 수 있으므로, 단순한 자세 교정으로 넘어가서는 안 되는 질환입니다.

척추의 균형은 단순한 자세의 문제가 아니라, 신체 전체의 기능과 밀접하게 연결된 건강의 핵심입니다. 외관의 변형에만 주목할 것이 아니라, 보이지 않는 신체 내부의 변화까지 고려하며 조기에 관심을 가져야 할 중요한 의학적 주제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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